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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3분기 매출 3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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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배터리) 사업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이 지난 3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에서도 영업이익률 20%를 처음으로 넘기는 등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관심을 모았던 배터리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1688억원에 달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2분기(1555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이익이 늘었다. 매출 또한 3조1439억원을 기록해 3조원을 밑돌았던 2분기보다 개선됐다.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 남게 되는 석유화학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20.1%에 달했다. 작년 3분기(8.1%)는 물론 올 2분기(13.1%)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부가 이익률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배터리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분사 예정인 배터리 법인 매출은 내년 18조원, 2023년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내년 5% 안팎, 2023년 10%대 초반이다.

배터리 완성품뿐 아니라 소재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내 첨단소재 사업부가 양극재 생산량을 올해 연 4만t에서 2025년 17만t으로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양극재 사업으로 2025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LG화학의 목표다.

미래형 전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향후 4~5년 내, 전고체 배터리는 8~10년가량 지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기차 화재에 따른 충당금 설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화재 원인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충당금을 쌓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매출의 일부를 워런트(품질보증)로 쌓아놓고 있어 이미 상당액이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로 충당금을 쌓더라도 큰 규모는 아니라는 의미의 발언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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