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0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20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금리가 민간평가사 평가 금리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는 등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과 4년만기 회사채 500억원 등을 지난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3년 만기물은 연 1.555%, 4년물은 연 1.665%로 신용등급 AA- 회사채의 평균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민간채권평가회사들의 개별 평가금리 평균에 비해 3년물은 0.30%포인트, 4년물은 0.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신한캐피탈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충격으로 한 때 여전채 금리가 뛰어올랐으나 최근 안정을 되찾았다.
신한캐피탈은 이번 발행 채권이 ESG 채권임을 내세웠다. 조달한 자금을 서민주택 공급,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로 하고 딜로이트안진의 ESG 인증을 받았다.
신한캐피탈은 ESG 관련 자금집행 규모를 2019년 1712억, 2020년 상반기 222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4월 벤처투자부를 신설한 데 이어 지속가능경영 최고책임자(CSO)를 선임하고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ESG투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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