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조되며 약세를 보였다. 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와 바이오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다.
1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89포인트(1.44%) 하락한 28,195.4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89포인트(1.63%) 내린 3426.92를, 나스닥 지수는192.67포인트(1.65%) 내린 11,478.88에 장을 마쳤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 마감기한을 20일로 제시했다. 하지만 20일 전에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커지면서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원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며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에 따라 장중 변화를 보이기는 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약화 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인텔이 SK하이닉스에 100억 달러에 매각될 수 있다는 소식에 0.78% 상승 마감했다. 이 여파로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등 경쟁사들이 반사효과를 얻으며 각각 1.98%, 7.85% 올랐다.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알파벳이 각각 2.55%, 2.41%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MS(-2.48%), 아마존(-2.00%), 페이스북(-1.70%)도 부진했다. 테슬라도 2.01% 하락했다. 비대면 환경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며 매도세가 거셌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부정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01% 급락했다.
반면 미 교통안전국이 공항 이용객이 하루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자 델타항공,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0.10%, 0.80% 올랐다. 같은 이유로 로얄 케리비언 크루즈(1.50%), 익스피디아(1.58%) 등 여행주도 상승 마감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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