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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로 작가, 각자 개인전 '목판에 새긴 전통과 현대의 공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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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윤범로 작가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 106호 각자장 이수자인 윤범로 작가의 각자(刻字) 개인전이 '목판에 새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미술관 3관에서 열린 윤범로 작가의 각자(刻字) 작품 전시회는 문자의 기원인 고대 상형문자는 물론 현대의 창작서예 등 60여 점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가며 소통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각자' 는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것으로 현대에 와서 '서각' 이라고 불린다. 전통각자 작업은 인쇄술의 발달 이전까지 인류 문명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인류가 상호 의사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록의 방법은 돌 또는 동물의 뼈에 문자를 새기는 각(刻)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문자(상형, 갑골, 석각, 금문 등)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문자조형작품부터 고려?조선 시대의 명문(名文)을 비롯해 근?현대 서예작가들의 작품, 현대 시까지 인류의 발전과 함께한 문자의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윤범로 작가의 평면작품 '산시반'

윤범로 작가의 입체작품 '와당문양'


대표작 <산시반>은 청동기 시대에 새겨진 사료적 가치가 큰 명문으로 오늘날까지 문자학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는 서체다. 이밖에 훈민정음 창제 후 최초의 문헌인 용비어천가와 시몽 황석봉 선생의 반야심경 전각을 비롯해 피천득의 시 '오월', 박목월의 시 '나그네' 등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을 일반서각과 입체작품으로 표현했다.

공직 생활 은퇴 후 20여 년 간 서각에 매진한 윤범로 작가는 “생(生)을 다한 나무에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으며 재료와 색채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관람객들이 친근감을 갖고 쉽게 작품을 접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라고 말하며 “서각이 보다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융복합 예술장르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범로 작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보유자 철재 오옥진씨 문하로 입문하여 각자장 이수자로 지정되었으며, 한국서각협회 이사, 서울지회 감사를 역임했다. 경복궁, 화성행궁 등 문화재 현판복원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서각대표작가전 등 70여회의 단체전 출품과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일본 산케이 신문 주최 국제서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내역이 있다. 현재 전통각자기능보존회, 묵기회, 안양창작공장 등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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