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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강사 2만명 코로나 전수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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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학원 3000여 곳의 강사 2만여 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시행된다. 지난 19일 강남구 대치동의 입시학원 강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다.

강남구는 21일부터 한 달간 관내 학원강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치2동 주민센터 앞 공터에 긴급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검사 대상자는 관내 300인 이상 대형학원 40개, 중·소형 학원 1635개, 교습소 900개, 성인학원 500개 등 총 3075곳에 소속된 강사 전원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관내 학원에 등록된 강사 수는 2만5000여 명으로 취합됐지만 다중으로 등록된 강사 수를 고려하면 검사 대상은 2만 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치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 학원가는 19일 입시학원 강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대치동 학원 수강생 학부모 A씨는 “12월 초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퍼질까 걱정된다”며 불안해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와의 접촉자는 이날까지 60명으로 집계됐다. 학원 관계자 5명에 15개 학교 학생 55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으로, 특목고와 외고 학생이 다수 포함돼 있다. 확진 강사는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내에서만 최소 두 곳의 학원에서 수학강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첫 증상이 발현된 지난 13일부터 5일간 출근해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늘어 누적 2만53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6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8명 줄어들며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재활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된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1명으로 늘었다. 서울 도봉구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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