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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생략된 목적격 관계대명사를 눈여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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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ld man was thin and gaunt with deep wrinkles in the back of his neck. The brown blotches of the benevolent skin cancer the sun brings from its reflection on the tropic sea were on his cheeks. The blotches ran well down the sides of his face and his hands had the deep-creased scars from handling heavy fish on the cords. But none of these scars were fresh. They were as old as erosions in a fishless desert. Everything about him was old except his eyes and they were the same colour as the sea and were cheerful and undefeated.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노인은 여위고 앙상한 데다가 목덜미에는 주름살이 깊게 파여 있었다. 그의 양볼에는 열대의 바다 위에서의 햇빛의 반사 때문에 가벼운 피부암의 갈색반점이 생겨 있었다. 이 반점은 얼굴 양면의 훨씬 아래까지 번져 있었고, 그의 양손은 줄곧 큰 고기를 밧줄로 다루기 때문에 깊은 상처가 있었다. 그 상처는 새로 생긴 것들이 아니었다. 어느 상처나 고기 없는 사막의 침식처럼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이었다. 두 눈을 제외한 그의 모든 것이 늙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두 눈은 바다와 같은 푸른 색깔이었고 활기가 있었고 패배를 몰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Old man and the sea)]를 설령 읽지 않았더라도, 이 소설의 제목을 들어보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큰 울림을 주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와 표현을 만날 수 있습니다.
Words & Expressions
우선 gaunt란 단어는 ‘여윈/수척한, 황량한’이란 뜻으로 be gaunt from hunger는 ‘굶어서 수척하다’라는 의미랍니다. 그리고 blotch는 ‘얼룩, 종기’ 등을 나타내는 단어라 She had come out in dark red blotches는 ‘그녀는 몸에 검붉은 반점들이 돋아 있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또 crease는 ‘접은 자국, 주름’을 뜻하는 단어인데, 본문에 나오는 wrinkle과도 같은 뜻이니 동의어는 항상 같이 외우면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쥐와 같이 앞니가 날카로운 동물들을 ‘설치류’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rodent라는 단어를 사용한답니다. ‘갉아대다’라는 라틴어 rodere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하는데,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화학 약품에 의해 금속이 부식되는 모습이 설치류가 먹이를 갉아먹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겨 그것을 erosion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래서 같은 이유로 현대 영어에서는 ‘침식’ 역시 erosion이란 단어를 사용한답니다. 참고로 corrosion 역시 ‘침식, 부식’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erode와 달리 스펠링에 r이 두 번 들어가니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은근히 시험에서 틀리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The brown blotches of the benevolent skin cancer the sun brings from its reflection on the tropic sea were on his cheeks라는 문장 바로 해석되시나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문장인데, 우선 benevolent는 라틴어 bene가 ‘좋은’이란 접두어로 ‘자비로운’이란 뜻입니다. 반대로 라틴어 male가 ‘나쁜’이란 의미로 malevolent는 ‘악의 있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이란 뜻이랍니다. 그래서 ‘악성 종양’을 malignant(malign) tumor라고 하고, ‘양성 종양’을 benign tumor라고 한답니다. benign 역시 라틴어 bene에서 파생된 말로 ‘온화한, 자비로운’이란 뜻을 가진 단어거든요. 그리고 이 문장이 한눈에 안 들어오는 학생이 있다면, the benevolent skin cancer 다음에 우리가 그렇게 문법 시간에 많이 배웠던 목적격 관계 대명사 which(that)가 생략된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ring A from B(A를 B로부터 가져오다)라는 숙어 표현 역시 알고 있어야, 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계대명사절을 ‘수식어(형용사)절’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문장의 진짜 주어가 The brown blotches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수 주어이기 때문에 동사 역시 were란 복수 동사를 쓴 것이지요. 이처럼 원서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어휘, 문법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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