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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김봉현, 대정부 투쟁 선봉 서 사기꾼 느낌 희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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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 대정부 투쟁의 선봉처럼 되면서 자신의 사기꾼 느낌을 희석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강기정 전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봉현 전 회장이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증언을 한 이유와 관련해 이같은 추정을 했다.

강기정 전 수석은 "이번 사건은 금융사기 사건인데 권력형 게이트로 변하고 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질이 아주 나쁜 사기꾼 느낌이 난다"며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저는 김봉현 전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조선일보 기사에선 김봉현 전 회장이 지인에게 '나는 민정수석, 정무수석 라인을 탄다'고 문자를 보냈다는데, 그 시점이 제가 이강세 씨를 청와대에서 만나기 전"이라며 "결국 (제가 이강세 대표를 만나기도 전에) 김봉현 전 회장이 저를 팔아 사기를 친 것 아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자는 로비의 증거가 아닌 사기의 증거"라며 "김봉현 전 회장에겐 위증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추징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추징금을 줄여 보려고 돈이 나간 일을 법정에서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도 주장했다.

한편 김봉현 전 회장은 법정에 설 때마다 유력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또 다른 로비나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향군상조회 인수를 위해 김진호 향군회장 측에 8억원을 줬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지난 8일 이강세 대표의 재판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와 청탁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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