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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삼킨 철도여행… KTX 이용객 5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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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철도 이용객이 작년의 6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X 이용객은 절반 이상 줄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코레일이 운영하는 14개 철도 노선 이용자는 63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44만명)의 61.7%에 불과했다. 월별로는 1월 1153만명에서 2월 671만명, 3월 528만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4월 529만명, 5월 751만명, 6월 745만명, 7월 82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 8월과 9월 각각 755만명, 577만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던 3월과 재확산 우려가 커진 8~9월 철도이용객이 급감한 것이다. 차종별로는 KTX 이용객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KTX 이용자는 486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1.8% 감소했다. 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1, 38.9% 줄었다. 새마을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26일부터 관광전용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출퇴근용으로 이용되는 무궁화호는 등교 중지·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이용객이 줄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철도이용객 비율이 가장 높은 노선은 경부선으로 전체 이용객(1억3933만명)의 48.1%에 달하는 6692만명이 이용했다. 이어 호남선(1869만명), 전라선(1421만명), 경전선(835만명), 장항선(722만명) 순이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이용객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수요 변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열차 운행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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