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업체 대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해 관계사로 편입했다. 최근 실적이 정체되면서 AI 및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대교에 따르면 지주회사 격인 대교홀딩스는 최근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인 라이브데이터에 투자했다. 올 3월 설립된 라이브데이터는 AI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는 업체다. 대교홀딩스는 2억원가량을 투자해 라이브데이터 지분 30.7%를 확보했다. 대교 관계자는 “에듀테크가 교육산업의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유망 IT 스타트업과 손잡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말한다.
대교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글로벌 AI 수학교육 업체 노리(KnowRe)를 인수했다. 노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65억원을 올렸다. 교육 플랫폼 관련 스타트업도 대교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대교는 지난해 말 학원·강사 플랫폼 사업체인 에듀베이션을 사들였다.
이 같은 행보는 경쟁이 치열한 학습지업계에서 AI 및 플랫폼 관련 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대교는 내부적으로 강호준 최고전략책임(CSO) 상무를 중심으로 AI 및 플랫폼 서비스 강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상무는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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