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찾았다. 같은 비교섭단체로서 협력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김종철 대표는 이날 안철수 대표에게 "대표님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보면서 굉장히 깊이가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모두 국회 의석 20석 미만의 비교섭단체인 점을 언급하며 "비교섭단체가 확실히 많이 어렵다"며 "어렵기는 하지만 국민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협력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정부·여당에서 전국민 고용보험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의당은 '전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이라고 해서 자영업자까지 포함하는 법안을 만들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정부·여당에서 '낙태죄'에서 낙태 가능 주수를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그걸 지나면 범죄 취급받는 것은 유지했다"며 "낙태죄 비범죄화를 함께 추진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의당 하면 저는 원칙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며 "원칙을 원칙이게 하는 힘은 그 원칙을 손해를 볼 때도 지키면 큰 힘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철 대표님 취임하신 다음에 여러 포부를 말씀했는데 선거에 대한 것도 있고, 기업에 대한 것도 있고, 원칙에 적합한 정의당다운 모습으로 말씀하신 것 보고 정말 큰 기대를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김종철 대표 리더십을 통해 정의당이 한층 더 발전하는 것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