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디오 게임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이 소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CNBC는 시장 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비디오 게임 이용자 중 76%가 3~5선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중국 게임 시장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도시는 인구와 경제 규모에 따라 계층이 구분된다. 예컨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선전·상하이·광저 등은 1선도시로 분류된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샤먼·푸저우·우시·쿤밍 등은 2선 도시에 속한다. 3선 도시로는 웨이팡·바오딩·구이린·탕산 등이 있다.
게임 시장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408억5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사 코스마스 핸손 니코파트너스 회장은 "중국 소도시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게임 이용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핸손 회장은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큰 도시와 달리 소도시에는 놀거리가 부족하다"며 "때문에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광범위하게 깔린 통신 기반 시설이 게임 이용자 급증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핸손 회장은 "이제는 중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웬만한 소도시도 인구가 100만명 이상이어서 게임 이용자들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핸손 회장은 "중국에서 비디오 게임을 런칭하고자 한다면 4~5선 도시를 절대 무시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중국 소도시 시민들의 소비 습관도 대도시와는 다르다고 핸손은 강조했다. 예컨대 소도시의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는동안 광고가 표출되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또 게임에 돈을 잘 쓰지 않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