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외자 유치 활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연초 목표 대비 80%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면 홍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화상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적극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달 말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3억4400만 달러(신고 기준)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목표액 6억5600만 달러 대비 52%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70~80%(4억6000만~5억2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에서 IR(기업설명회)를 통한 IFEZ 홍보와 투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화상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펀드매니지먼트 기업인 EMP벨스타가 송도국제도시 신항 배후단지 내 EMP 저온복합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해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DHL 인천허브의 화물터미널 증축 투자로 1100만 달러가 들어왔다.
또한 인천경제청은 지난 1년 여 동안 △대봉엘에스 본사 및 연구소 건립(2019년 7월), △애경그룹 종합기술원 건립(2020년 1월), △BGF 에코 바이오 친환경 첨단플라스틱 제조시설 건립(2020년 3월) 등 3건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코스트코코리아의 코스트코 청라점 건립(2019년 10월), △EMP 저온복합물류센터 건립(2019년 12월), △캘빈 매니토바 국제학교 설립(2020년 3월), △청라 스트리밍 시티 조성(2020년 6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수도권 통합센터 건립(2020년 7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IFEZ를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추구하며 스타트업 육성의 산실이 될 인천스타트업파크, 인천을 문화예술도시로 이끌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추진, 송도를 ‘동양의 베네치아’로 조성하는 워터프런트 본격 착공 등을 통해 각종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사업자 공모가 진행 중인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경관심의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청라시티타워 건설, 오는 연말 착공이 예정된 제3연륙교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본격화시키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거점이 마련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 입주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IFEZ 투자유치 전략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폴리스(Bio-Polis)를 비전으로 해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분야 등이 투자유치의 핵심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투자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유치 조직의 체계적 정비 등을 통해 투자유치 전략을 새로 짤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