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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몸으로 그린 그림…이건용 'Bodyscape'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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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화가 이건용(78)은 국내 개념미술 1세대다. 그는 결과로서의 작품보다 공간, 상황, 장소, 신체 등이 연루된 ‘행위’를 주목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신체를 제한하는 극한 상황을 설정하고 드로잉을 하는 ‘신체 드로잉’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키보다 큰 합판을 등지고 서서 뒤로 손을 뻗어 직선을 반복적으로 그리기도 하고, 캔버스 앞에서 체조를 하듯 양팔을 뻗어 그리기도 한다. 팔의 궤적이 선의 형태를 결정하고, 스스로 설정한 제한 조건에 따라 화면이 구성된다.

‘Bodyscape 76-1-2019’ 또한 신체 퍼포먼스를 이용한 회화 연작이다.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신체행위가 주변 공간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하나의 풍경(bodyscape)을 형성했다는 의미다. 몸을 매개로 한 작업에 대해 그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아트 플랫폼 아트시가 ‘지금 주목해야 할 작가’ 35명을 소개하는 ‘아트시 뱅가드 2020’에 이건용을 선정했다.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다. 아트시는 “이건용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은 최종 완성품만큼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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