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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편의점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는 해외 진출이다. 국내 시장은 점포 경쟁이 심한 반면 해외에선 ‘한류’ 붐이 크게 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출한 편의점은 한국형 편의점이라는 정체성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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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2018년 몽골에 처음 진출했다. 몽골 현지 기업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이름을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CU는 운영 노하우도 전수해줬다. 상품기획과 개발, 물류 등 각 분야의 정예 인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현지에 파견했다. 상품 진열과 점포 디자인, 물류 시스템부터 소비자 대상 서비스까지 점포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몽골 CU 점포의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1000명을 훌쩍 넘는다. 한국보다 3.2배, 일본보다는 1.3배 많다. CU 관계자는 “몽골의 젊은 층이 특히 많이 방문한다”며 “몽골 소비자에게 편의점은 아직 생소한 유통 채널이지만 매장이 쾌적한 데다 한국의 서비스와 상품들을 경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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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몽골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다른 해외 국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고 소비층이 두터우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국가들이 타깃이다.
CU 관계자는 “몽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한국 편의점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에서는 내실 성장에 집중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최초로 해외 진출과 상품 수출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신시장 개척부문 개인 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