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서 밀입국해 도주한 베트남인 2명이 이틀 만에 검거됐다.
11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7일 출항 대기를 위해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원양어선에 탑승 중인 베트남 선원 2명 밀입국한 정황을 확인해 각각 경북 경주시 감포항, 영덕지역 베트남 선원 숙소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선 호스를 타고 선박을 빠져 나와 물에 뛰어들어 20여분간 헤엄쳐 이동했다. 이후 하수구를 거쳐 맨홀을 통해 보안 구역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보로 1시간가량 이동해 택시를 타고 부산 서구 소재 공동어시장을 경유했고, 국내에 체류 중인 같은 지역 출신 선원의 도움을 받아 경북 경주시 감포항과 영덕지역 베트남 선원 숙소에 은신해 있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을 도운 베트남인 선원 1명도 함께 검거했다.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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