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국내 대회 나들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사진)이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9일 세종시 세종필드GC(파72·667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텍캐리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선두에 3타 모자란 공동 2위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전날 이븐파에 그쳤던 고진영은 하루에만 6타를 줄여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5번홀(파3)까지 3타를 줄였고 6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 실수를 이후 버디 4개로 만회했다. 이날 기록한 버디 7개 중 4개가 5m 이상 거리에서 나올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12번홀(파4)에선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그가 약 2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쉬는 기간 스윙을 교정하며 복귀를 준비해왔다. 새 스윙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께 스윙 때문에 허리가 아프고 몸에 무리가 와 스윙 교정에 전념해왔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다음주 열리는 KB금융스타챔피언십을 끝으로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한다.
미국이 주 무대인 김효주(25)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4타를 줄이면서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톱4에 진입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반격 속에도 국내파 선수들은 리더보드 상단 자리를 지켰다. 안나린(24)이 버디 7개를 잡아내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선두였던 박결(24)은 1타를 잃어 6언더파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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