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2015년 충남 태안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지역 소상공인 고용 안전망을 두텁게 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서부발전은 소상공인 고용안전망 확대를 위해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서부발전은 충청남도와 협약을 맺고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사업에 3년간 총 5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충청남도 내 소상공인 중 10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협업해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태 장기화로 충청남도 내 영세 소상공인의 폐업과 실직자 수가 늘어나자 충청남도와 지역 내 대표 공기업인 서부발전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협약에 따라 고용보험료 지원을 받는 도내 영세 사업자는 9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충남지역 영세 사업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고용보험료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5개 공공기관과 함께 대전시와 ‘지역 내 소상공인의 고용안전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난 7월 서부발전 주도로 출범한 ‘대전·충청 공공기관 일자리창출 협의회’의 1호 추진 사업이다.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충청지역 공공기관들의 ‘협력 작품’이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는 대전시 소상공인 사업주다. 풀뿌리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4대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대전시와 6개 기관은 공동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과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재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충청남도 등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