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약 1600가구의 아파트가 이달 중순께 동시 분양될 예정이다. 과천시 분양가심의 결과 3.3㎡당 분양가가 최고 2403만원에 책정돼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로또 분양’이 될 전망이다.
5일 과천시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의 분양가 상한선이 지난달 29일 결정됐다.
‘푸르지오 오르투스’로 이름 지어진 S1블록의 분양가는 3.3㎡당 2403만원으로 정해졌다.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는 2376만원, ‘과천 르센토데시앙’(S5블록)은 2373만원대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과천시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책정한 분양가를 넘어서는 분양가격을 제시할 수 없다.
과천시와 대우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하는 3개 단지의 당첨일을 달리해 청약자들이 3개 단지 모두에 청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조만간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분양가격 결정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대우건설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분양가가 정식으로 결정돼 이르면 10월 중순께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로서는 3.3㎡당 4000만원에 달하는 과천시 시세에 비해 대폭 낮은 가격으로 분양가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분양 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수 없어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시로부터 정식 공문이 오면 검토를 마친 뒤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공급한 S6블록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와 비슷한 3.3㎡당 2400만원대 분양가가 확정되면서 또 다른 로또 분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데시앙은 전용 85㎡를 넘는 추첨제 물량이 각각 291가구, 250가구 나와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에게도 기회가 있다.
대우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를 포함해 올해에만 3만5000여 가구를 공급해 건설사 가운데 민간공급 1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 분양하는 ‘하남 감일 푸르지오’ 등이 관심 단지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2만5994가구를 분양했다. 지역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검암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등 1만7961가구를 공급했다. 지방에서는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등 8033가구를 분양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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