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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계의 넷플릭스' 펠로톤…계속 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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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형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 주가가 올들어서만 3.6배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있다. ‘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코로나19로 헬스장이 문을 닫자 집에서 운동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펠로톤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품 가격이 높아 저가 모델을 내세운 경쟁사 진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추가 고객 확보와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것도 펠로톤의 숙제로 지목된다.

2일(현지시간) 펠로톤은 2.20% 오른 107.51달러에 마무리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9월말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펠로톤은 올초 증시 폭락장에서도 완만한 상승폭을 그렸다. 올해들어서만 주가가 278.56% 뛰었다.

2012년 설립된 펠로톤은 실내용 자전거,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를 판매하고 다양한 운동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펠로톤의 구독형 운동강의 서비스 구독자는 작년초 40만명대에서 올해 3월말 88만명, 6월말 140만명으로 급증했다. 존 폴리 펠로톤 대표이사는 지난달 “10년 안에 구독자 1억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4분기(2020년 4월~6월) 매출은 작년보다 172% 증가한 6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펠로톤의 성공가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등장했다. 펠로톤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셧다운이 해제되면서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재개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도 높아졌다”며 “일부 고객들은 전통 체육시설을 이용하던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경쟁사 진입도 우려된다. 펠로톤 제품 가격이 다소 높아 저가 시장이 형성될 수 있어서다. 펠로톤에서 판매하는 실내자전거의 경우 가장 저렴한 것이 1895달러(약 220만원), 트레드밀(러닝머신)은 2495달러(약 290만원)다. 수업 구독료는 월 39달러. 애플이 연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비대면 운동관리 서비스인 ‘피트니스플러스’는 구독료가 한 달에 10달러에 불과하다. ‘노틸러스’, ‘노르딕트랙’ 등 기존 자전거 업체들 뿐만 아니라 룰루레몬이 인수한 ‘미러’나 ‘토날’ 등 신생 홈트레이닝 기업도 펠로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도 더 커질 전망이다. 펠로톤은 운동 장비와 온라인 수업을 동시에 판매한 덕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 장비까지 구매하면 온라인 수업만 들을 때보다 고객 이탈율이 낮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고가의 운동기구를 생산하고 그것을 지연 없이 고객에게 배송하는 모든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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