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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지구 반대편 온두라스에 국악선율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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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이 주 온두라스 한국대사관과 손잡고 한국 전통 공연 영상을 온두라스 문화예술청에 제공한다. 공연 영상들은 온두라스 예술청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8일 온두라스 문화예술청과 외교부 등과 협업해 문화교류 협력 강화 협악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한-온 디지털 문화교류의 날'로 지정하고 상대국의 문화예술 영상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제공하는 영상은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일일국악'이다. 일일국악은 지난 3월 국악원이 코로나19로 공연장 문을 닫자 온라인 상영만을 위해 제작한 연주 영상이다. 영상을 제작하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이 합주를 펼쳤다. '남도시나위'나 무형문화유산 '종묘제례악' 등이 공연됐고 전통 춤인 '부채입춤', '태평무' 등도 상영했다.

세계적으로 한국 전통에 관심이 많아진 데 따른 정책이다. 지난 5월 BTS의 멤버 '슈가'가 솔로 앨범인 '대취타'를 선보이며 해외 K팝 팬들이 국악 고유의 가락을 찾기 시작해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날치'가 출연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도 유튜브를 통해 약 2억 6000만여회 재생됐다.

협약에 앞서 국립국악원은 미국 뉴욕, 로스엔젤레스, 워싱턴, 영국, 브라질 등에 있는 한국문화원에 공연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임채원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 전통 음악이 세계 시민들에게 널리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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