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스(A.C.E)가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축하파티에서 공연을 마치고 퀸시 존스에게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에이스(준, 동훈, 와우, 김병관, 찬)는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진행한 추석 맞이 한복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축하파티 공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시작은 지난해 참여한 케이콘이었다. 케이콘은 CJ ENM이 개최하는 한류 페스티벌로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참여,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친다. 병관은 "관계자분이 케이콘에서 '언더커버' 무대를 보고 인상깊었다면서 우리를 초대해주셨다"고 전했다. 케이콘에 이어 에이스는 지난해 12월 미주 투어로 10개 도시를 돌면서 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들의 미니앨범 '언더 커버'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꾸준히 지명도를 쌓아온 에이스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축하파티에 공연자로 초청된 유일한 K팝 그룹이었다. 이들은 활동곡이었던 '언더커버'를 비롯해 타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DNA'·'페이크 러브', H.O.T.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동훈은 당시를 회상하며 "영광이었다. 회사와의 접점 때문이 아닌, 우리의 무대를 보고 괜찮다고 생각해 파티에 초대해준 거였다. 무대를 꾸며줬으면 하는 팀으로 에이스를 떠올려주신 것이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이라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연을 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 평생 만나보지 못할 법한 멋진 셀럽 분들을 만나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찬 역시 "대박이었다"며 그 순간을 되짚었고, 준은 "국가대표로 간 느낌이었다"고 뿌듯해했다. 멤버들은 "대기실에서 준비 중인데 상이 하나씩 추가되면서 함성이 터지고 현장이 난리가 났다. 레스토랑이었는데 식사하던 한인 분들도 다 소리를 질렀다"면서 "문득 '공연은 어쩌지. 우리가 서도 되는 무대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찬은 "K팝의 1세대부터 현재를 보여줬다. H.O.T. 선배님부터 방탄소년단, 우리 곡까지 했다"면서 "H.O.T.의 '위 아더 퓨처'랑 '빛' 노래가 제일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팝의 거장'인 퀸시 존스와의 만남을 잊을 수가 없다고. 동훈은 "무대가 작았는데도 퀸시 존스 같은 분들이 보고 있으니 정말 그 순간 '이게 뭐지' 싶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퀸시 존스와 포옹도 했다. 우리 보고 '최고다'라고 칭찬해줬다"고 감격했다.
기세를 이어 에이스는 계속해 달릴 예정이다. 동훈은 "예전에는 '1등 해야지', '최고가 되어야지' 이런 게 목표였다면 요즘은 멤버들과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팀이 되고 싶다"면서 "에이스를 봐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계속 최선을 다하는게 우리의 최선이고 행복인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거고 그럼 우린 잡으면 되는 거다. 지금은 무대에서 성실하게 다 쏟아붓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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