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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에어부산도 891억 유상증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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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28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약 891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000만주를 주당 297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조달자금은 전액 인건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주식 발행대금 납입일은 오는 12월 15일로 잡았다. KB증권과 BNK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최대주주로서 발행하는 주식 가운데 30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40.3%로 다소 희석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4.2%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64.6%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899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급감한 반면 고정비용은 크게 줄지 않은 탓에 매출원가율이 164.0%로 전년 동기 대비 66.8%포인트 뛰었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12월 7~8일이다.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와 단수주는 12월 10~11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배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등 주요 경쟁사들은 한 발 앞서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 제주항공은 1506억원의 유상증자를 지난달 마쳤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1050억원과 668억원을 오는 11월 조달할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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