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에는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서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 직구족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가마다 결제 방식이 다르고 환전 문제도 있어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의 거래대금은 외화다. 환전은 필수다. 정석대로 애플 주식을 사고자 한다면 우선 주식 계좌의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미국 증시가 개장하면 달러로 애플 주식을 매매해야 한다.
다수 증권사가 고객 편의를 위해 환전 업무를 나중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원화주문 서비스의 경우 보유한 원화를 해외 주식 주문 가능금액으로 평가해 먼저 주식을 매매하고 주문일 다음날 매매 금액만큼 환전하는 시스템이다. 환율도 거래일 다음날 환율을 따른다. 거래일 다음날이 공휴일이면 환전 업무가 이뤄지지 않아서 원화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대신증권 고객의 경우 연휴 기간에 미국 주식 매매를 원한다면 29일 오후 4시까지 환전을 마쳐야 한다. 키움증권은 가환전제도를 활용해 연휴기간 내 매매는 가능하지만 10월 5일 환율을 기준으로 재결제 된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미리 환전할 필요가 없다. 이 서비스는 보유한 원화 및 국내 주식 매도결제예정금액을 증거금으로 사용해 미리 주문하고 결제일 기준으로 환전이 이뤄진다. 결제일은 미국, 상하이B주 및 선전B주, 일본, 영국, 프랑스는 T+3일, 홍콩과 대만은 T+2일이다. 9월 30일 밤에 미국 주식을 매매했다면 결제일은 10월 5일이기 때문에 환전 업무가 정상적으로 처리된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KB, 삼성, 신한금융투자 등이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아시아권 국가 일부도 휴장한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총 6영업일을 쉬고, 홍콩과 대만 증시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문을 닫는다. 대만은 9일 국경일 휴장도 앞두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은 10월 중 휴장일이 없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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