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샌드위치패널 1위 업체 에스와이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외벽용 샌드위치패널을 납품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샌드위치패널은 거푸집을 대신하는 건축자재로 창고나 공장 등의 외벽과 지붕 등에 쓰인다.
에스와이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에 있는 델타마스공단에 현대차가 짓고 있는 공장에 샌드위치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약 24만평 부지에 완성차 조립동 등 22개 공장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5월 착공해 내년 연말 정상가동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연간 최대 25만대 생산규모의 현대차 아세안 생산거점이 될 예정이다.
에스와이는 22개동 공장건물의 외벽과 지붕에 사용될 샌드위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총 7만㎡ 규모로 볼트가 필요 없는 우레탄패널과 지붕강판 등을 납품하고 있다. 현지 시공사와 협업해 외벽 시공도 에스와이가 맡았다. 에스와이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이 수주한 프로젝트다.
황영배 에스와이 인도네시아법인 사장은 "코로나 초기 방역 문제로 공사에 차질이 있었지만, 현재 철골공사 후 외벽 공사를 진행중"이라며 "현대차 공장 정상 가동에 맞춰 협력업체 등 관련 기업이 추가 진출이 예상돼 공장건축 수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와이는 현대차 외에도 국내 주요기업들의 아세안 지역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가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에스와이는 샌드위치패널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현지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베트남 하노이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며 "아세인 지역에 진출할 한국기업의 공장 건축에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