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이 25일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이라는 오명의 박덕흠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며 "박 의원은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있었고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반성은 없고 변명만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한 의혹과 비난은 당 소속의 문제를 넘어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를 문제 삼고 있다"며 "관행을 벗어나 국토위에서 6년간 특혜를 받았고 간사로 선임되기까지 했고 그런 최적의 조건을 마련해준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의원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부정·비리의 근원은 국회의원 직으로부터 연유됐기 때문에 국회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공세를 펴면서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민주당의 윤리감찰단 1호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고, 제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스스로 당을 박차고 나갔다.
신 의원은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조 의원이 11억의 재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을 어물쩍 넘어가려 하는데 어림도 없다"며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은 분양권 신고를 누락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라도 했다"고 꼬집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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