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북한 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진 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47)가 탑승한 어업지도선(무궁화10호, 499톤) 조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당초 무궁화호를 연평도로 입항시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물때 가 맞지 않아 해경 조사원 4명이 직접 무궁화호에 올라가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시작은 이날 오전 11시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호는 현재 소연평도 남방 5마일 정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무궁화호에서 A씨의 개인 소지품을 확보하고, 선내 폐쇄회로(CC)TV, 통신 등 A씨의 행적에 관련된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지난 23일 선박 내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지만, A씨의 슬리퍼가 발견된 곳 반대편 방향으로 설치돼 자세한 행적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한 바 있다.
2012년 서해어업관리단에 임용돼 지난 14일부터 무궁화호10호에 탑승한 A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해양수산서기, 8급)이다.
A씨는 사건 당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무궁화10호, 499톤)에서 1등 항해사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A씨는 지난 21일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당직근무를 했고, 앞서 오전 1시35분쯤 개인 업무를 본다며 조타실에서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동승한 선원들은 이후 같은날 오전 11시35분께까지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선미 우현에서 그의 슬리퍼를 발견하고 해경에 낮 12시51분쯤 실종신고를 했다.
무궁화10호에는 A씨를 포함해 10여명이 승선,지난 16일 출항해 25일 복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포 관사에서 직원과 함께 거주중이었으며, 본 주거지는 경남 양산이고,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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