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중남미 국가 페루에서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리마지역 취약계층을 돕는 긴급 무료급식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근로자의 60% 이상이 일용직인 페루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직자가 늘어 취약계층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100만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난민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코이카는 22일(현지시간) 해당 지역의 국제기아대책 페루지부 관계자·지역주민과 함께 '커뮤니티 키친'을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마을 내 '커뮤니티 키친'에서 음식을 조리해 지역주민에게 나워주는 프로그램이다. 6주간 지역 미혼모와 베네수엘라 난민, 저소득층 등 1만5천여명의 취약계층에 주5일 배식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마스크와 방역품을 제공하고 보건·위생 지침서를 배포하는 등 방역 캠페인도 펼친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