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유행) 현상으로 외국 유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미국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등 세계 유명 5개 대학의 아시아캠퍼스가 둥지를 틀고 있다. 본교와 동일한 수업 커리큘럼과 학위를 받을 수 있고 학비와 유학비용이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입학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IGC운영재단 측 설명이다.
재학생 수가 작년 가을학기 총 2799명(충원율 64.9%)에서 올 가을학기에는 3132명(70.3%)으로 증가했다. 운영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캠퍼스 봉쇄, 유학생 복귀, 온라인 강의 운영 등 세계 대학들의 아픔이 계속 되고 있다”며 “유학을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외국 명문대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IG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2012년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가 함께 투자해 조성한 국내 최초 외국대학 공동캠퍼스다. 한국뉴욕주립대의 스토니브룩과 FIT,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운영 중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5개 외국대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IGC 대학들은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가 아니라 독립적인 확장캠퍼스이거나 글로벌캠퍼스 개념이다. 입학 및 졸업사정, 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학칙을 외국에 있는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IGC 교과과정은 본교에서 가장 우수하고 지명도 있는 학과들이라는 게 각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업은 전 과목 영어로 진행하고 IGC에서 3년, 본교에서 1년 또는 1학기 수학한다. 본교 학생도 자유롭게 IGC에서 공부할 수 있다. 운영재단 관계자는 “K팝 등 한국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 현지에서 인천으로 유학오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