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 행사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700여 개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월 상품은 할인율이 최대 70%에 달한다.
패션상품에 집중됐던 예년과 달리 가전과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 상품군을 대폭 강화한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패션부문 대신 리빙부문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리빙부문 매출(20일까지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가을 정기 세일을 맞아 리빙 상품 ‘40大 특가 아이템’을 준비했다. 전 지점에서 바이어가 직접 고른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다우닝 마리노소파 3종과 씰리 매트리스 2종이다. 각각 5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은 지난해보다 1주일 길게 진행한다. 추석 연휴와 기간이 겹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고려해 방문객을 분산한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쇼핑 고객을 분산하고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가을 정기 세일 기간을 1주일 늘렸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이 될 수 있도록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가을 정기세일을 한다. 전 점포에서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인기 핸드백을 판다. 닥스, 헤지스,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와 빈폴 아웃도어, 머렐 등 아웃도어 브랜드 할인 행사도 열린다. 온라인 전용으로 70% 할인 행사도 연다. 지고트, 아이잗바바, 아이잗컬렉션 등 바바그룹 패션 상품이 대상이다.
현대백화점 세일 행사에는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가을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10~30% 싸게 판다. 압구정본점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남성 골프의류 특가전’을 진행하고, 판교점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홈인테리어 특별전’을 연다.
고객이 한 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 사은행사도 강화한다.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받는 ‘주·머니’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은데스크는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운영해 방역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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