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경제컨트롤 타워를 신설한다. 부산시와 경기도는 온라인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 채용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비대면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불황을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기업의 비대면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비대면 산업팀’(가칭)을 오는 11월 설립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방역 관련 조직을 신설했지만 경제컨트롤 타워를 설립하기는 처음이다.
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중소기업, 창업, 농수산, 금융, 관광마이스 등 제품 판매를 비롯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는 부서의 핵심 직원을 차출해 비대면 경제 대책을 총괄하는 부서를 꾸린다.
신설되는 조직은 김윤일 시 일자리경제실장 산하 직속 기구로 운영된다. 평면적인 온라인 정책 수립에서 벗어나 비대면 경제와 오프라인 현장을 결합하기 위한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지역 제품이 전국은 물론, 세계로 팔려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전자상거래 지원을 위한 허브인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전문가들이 모여 자영업자 제품의 오픈마켓 입점 지원과 독립몰 운영 지원 등을 구체화하고 협업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진구 NC백화점 인근 창업플러스센터의 남는 공간 400여㎡를 활용할 계획이다. 독립몰을 보유한 지역기업을 입점시키고 자영업자 물품 판매를 위한 전문 마케팅 교육, 상세페이지 제작 지원, 소규모 창고 공간, 공동택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김 실장은 “국·시비를 포함해 내년에 200억원대 O2O(온·오프라인 연계) 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응할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경기도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채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략도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은 국립국제교육원과 함께 22일부터 25일까지 ‘스터디 인 코리아(Study in Korea)’ 웹사이트에서 사이버한국유학박람회를 연다. 경남정보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대, 부산여대, 부산외국어대, 영산대, 한국해양대 등 부산지역 내 11개 대학이 ‘온라인 홍보 부스’에 참여한다.
경기도는 23~24일 도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를 비대면으로 연다. 노타와 이화산업 등 해외진출 희망기업과 유망기업을 비롯해 15개 기업이 참여하고,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80여 명이 참가한다. 채용박람회는 남부 지역 학생은 경기대, 북부는 신한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부산=김태현/수원=윤상연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