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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확진자 700만명 돌파…세계 5명중 1명은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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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00만476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3만3344명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매일 3만~4만명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3122만9795명) 가운데 약 22.4%가 미국에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이 코로나19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지목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매일 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밖에 테네시주와 위스콘신주, 뉴욕주, 일리노이주, 조지아주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지역으로 거론된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0만411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의 경우 세계 2위인 인도(약 548만명)보다 약 152만명, 3위 브라질(약 454만명)보다 약 246만명 많다.

다만 코로나19 증가세는 다소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6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 증가하는 데 26일이 소요됐다. 앞서 50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는 20일이 걸렸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73개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20일 하루 8만73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브라질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1만6282명, 1만569명이 늘어났다.

특히 북반구에 겨울 추위가 다가오고 있어 올 겨울 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국 정부가 봉쇄 정책에 따른 경제 타격을 우려해 재봉쇄 정책을 피하려고 한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거론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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