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누적 기준으로 700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00만612명을 기록했다. 감염자 수가 하룻새 3만2000여 명 추가됐다.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미국인은 이날까지 20만411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주다.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뉴욕주 조지아주 등이 뒤를 이어 ‘코로나 핫스폿’ 지역으로 꼽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감염자 수가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일 8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선 감염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73개 국에서 되레 증가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전 세계(3100만 명)에서 23% 정도를 차지한다. 2위 인도보다 150만 명, 3위 브라질보다 250만 명 각각 많은 숫자다.
전문가들은 북반구에 겨울 추위가 다가오고 있어 수 개월 내 코로나 전염병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코로나 전염병과 함께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