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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받았다는 中 기업 대상 수출 라이선스, 실효성 있을까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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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정보기술) 매체들이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빈도체 수출 제한 리스트'에 있는 일부 회사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AMD는 CPU(중앙처리장치) '라이젠(RYZEN)'으로 유명한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다. 일각에선 AMD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라이선스가 지난 15일 시작된 화웨이 규제 이전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적용되는 규제에 대한 수출 허가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포레스트 노로드(Forest Norrod) AMD 수석 부사장은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뱅크가 개최한 '버추얼 테크놀로지 브로커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 규정을 100%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우리가 확보할 수 있었던 라이선스를 고려할 때 (미국의 규제가) AMD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AMD의 라이선스가 최근 규제에 대한 것이냐"고 묻자 노로드 부사장은 "과거보다 조금의 불확실성이 더해졌지만 고객들에게 규제의 틀 안에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매체들은 'AMD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IT 블로거들은 아예 "AMD가 화웨이 대상 수출허가를 받았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AMD에 라이선스를 발급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조만간 화웨이에도 수출을 허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선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화웨이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열흘도 안 지났다는 점 등의 이유로 화웨이 대상 수출 허가 가능성을 논하는 게 '섣부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선 "미국 정부가 라이선스 발급 여부를 검토하는 데도 3~6개월 정도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MD가 라이선스를 받았다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라이선스가 '화웨이'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 기업 입장에선 미국 정부의 결정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 기즈모차이나도 "AMD 고위 관계자가 미국 수출 규제 목록에 있는 회사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화웨이에 대한 라이선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화웨이에 노트북용 CPU 등을 다시 공급할 수 있게 됐는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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