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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국투자證, 미국 텍사스대학 기숙사 14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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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16일(15: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 인근 민자기숙사를 1400여억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각각 3000여억원과 6000여억원을 들여 미국 대학 인근 민자기숙사를 인수한 데 이어 세 번째 투자 사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UT 오스틴) 근처의 신축 민자기숙사에 대한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 링컨 벤처스가 시행해 지난 7월 준공된 기숙사로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1만9100㎡ 규모 시설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400여억원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대출금을 제외한 650억원 상당의 지분(에쿼티)을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재매각(셀다운)할 예정이다. 연간 목표 수익률은 7%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과 맺는 임대차 계약에 매년 5%씩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함께 손잡고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계약 체결을 위한 현지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년 사이 미국에서 세 건의 대학 기숙사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10월에는 미시간주립대 등 5개 대학 기숙사 포트폴리오를 3000여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대학 기숙사에 직접 투자한 첫 번째 사례였다. 지난 3월에는 캘리포니아 UC데이비스 기숙사를 약 6000여억원에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현재 현지에서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오스틴 대학 캠퍼스에 가까워 공실 우려가 적은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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