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8일(1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농협중앙회와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모아 유럽 주요 국가의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 재간접 펀드를 조성한다.
8일 금융투자(IB)업계에 다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농협중앙회와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설정액 3000억원 규모 유럽 인프라 투자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의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에퀴틱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에퀴닉스 펀드 6호'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설정액 1조5000억원 규모 에퀴닉스 펀드는 유럽연합(EU) 소속 주요 국가와 영국의 정부청사, 병원, 학교 등 가용성 기반 민관협력사업(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가용성 기반 PPP 자산에 대한 투자는 공항, 항만, 철도, 도로, 교량 등 대규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수요기반 PPP 사업에 비해 기대 수익은 적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적어 안정성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펀드 만기 시점은 설정 후 25년이며 연간 목표 수익률은 8%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펀드 만기 시점이 길고 투자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공제회, 연기금뿐 아니라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보험사에서도 펀드 출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설립된 에퀴틱스 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영국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9조원에 달한다. 최근 2년동안 단행한 인프라 투자의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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