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들이 국민 소통창구로 '유튜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들에게 정책 정보와 메세지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어 부처에 상관 없이 유튜브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9일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골든플랫닛이 올 상반기 장관급 정부 부처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23개를 분석한 결과 콘텐츠 양이 지난 1월 431개에서 6월 673개로 56.1% 늘었다.
이들 정부 부처의 월별 콘텐츠 양 증가 추이를 보면 ▲1월 431건 ▲2월 551건 ▲3월 535건 ▲4월 582건 ▲5월 624건 ▲6월 673건으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한 채널은 보건복지부로 총 567건이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가 394건, 교육부가 244건, 행정안전부가 227건 순으로 집계됐다. 23개 유튜브 채널의 총 콘텐츠 수는 2406건으로 나타났다.
골든플래닛이 자체 개발한 '유튜브 영향력 지수'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살핀 결과 가장 소통이 활발한 채널은 보건복지부였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콘텐츠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는 중소벤처기업부로 '미스터트롯'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동원군이 출연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영상이 조회수 400만회 이상을 넘어서면서 이용자 반응 지수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행정안전부, 외교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국가보훈처, 기획재정부, 통일부, 국토교통부 순이었다.
채널 영향력에선 외교부가 돋보였다. 외교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콘텐츠 수는 41건으로 모든 채널 중 가장 적었음에도 영향력 순위는 4위로 집계됐다. 특히 강경화 장관의 해외언론과의 인터뷰 콘텐츠는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나타냈다. 강 장관의 이 인터뷰는 '좋아요'와 함께 비호감수 역시 1만개 이상 높게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미나 숙명여대 교수는 "국민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함에 있어서 유튜브가 매우 중요한 채널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네티즌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재영 더에스엠씨그룹 국장도 "국민들이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는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부처도 정책 홍보 시 유튜브를 적극 활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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