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이 오는 10월 7일 첫 방송을 최종 확정하며, 고경표, 서현, 김효진, 김영민의 캐릭터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멀티 페르소나(다중 자아)다. 본캐와 부캐가 모두 윤곽을 드러내면서, ‘사생활’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은 사생활을 공유하고, 훔치고, 조작하는 시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기 플레이 드라마다. 오늘(9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사기꾼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의 특징을 오롯이 담아냈다. 이정환(고경표), 차주은(서현), 정복기(김효진), 김재욱(김영민)이 한 이미지 안에서 본캐와 부캐를 오가는 자유자재 변신을 선보인 것. 그 안에서 드러난 극과 극 ‘갭차이’는 바로 ‘사생활’을 재미있게 시청하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먼저 그동안 정체가 묘연했던 이정환(고경표)이 상상도 못했던 ‘본캐’를 드러내 충격을 선사했다. 익히 알고 있던 ‘대기업 팀장’은 ‘부캐’였을 뿐, 진짜 정체는 ‘사라진 스파이’였던 것. “드러나선 안 되는 이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던 고경표의 전언이 바로 스파이를 의미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라졌다’는 설명엔 은밀한 그의 삶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예측케 하는 바. 센터에 자리한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회사원 곁을 맴도는 진짜 정환의 미스터리가 무엇일지 또다시 궁금증을 상승시킨다.
‘곱게 자란 외동 딸’로 보이는 차주은(서현)의 귀티 나는 아우라는 사람 여럿을 속였다. 그녀의 본캐는 바로 ‘날 때부터 사기꾼’이기 때문이다. 사기꾼 아빠 차현태(박성근)와 엄마 김미숙(송선미)에게 타고난 사기 DNA를 물려받았고,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속이는 기술과 능청스런 연기를 자연스레 보고 배웠으니, 그야말로 사기계의 금수저다. 변장의 귀재답게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표정과 행동 양식까지 현란하게 바꾸며 ‘같은 사람이 맞나’라는 의문을 일으킨다.
어떤 분야든 상위 1%를 달성해내고야 마는 정복기(김효진)는 사업가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실상은 업계 최고의 사기꾼이다. 사기꾼조차도 속여 사기를 칠 수 있는 ‘상위 1% 사기꾼’인 것. 철저한 사기 계획, 노련한 기술, 여기에 넘쳐흐르는 여유까지, 사기꾼의 모든 자격을 갖춘 그녀는 급이 다른 ‘갭차이’를 선보일 예정. 사업가든, 사기꾼이든 1%의 아우라를 잃지않는 그녀가 바로 정복기다.
큰 그림 전문가이자 정복기의 사기 파트너 김재욱(김영민)의 비밀스런 정체도 드러났다. ‘사기에 빠진 트러블 메이커’로 살아가고 있는 재욱의 본캐는 다름 아닌 ‘야망에 빠진 킹 메이커’였던 것. 복기와 함께 사기 계획을 진두지휘 하면서도 마음 한 켠 야망을 품고 있던 재욱의 진짜 목적이 드러남에 따라, 그가 타깃으로 삼은 ‘킹’은 과연 누구일지, 그의 야망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가 또 다른 주목 포인트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특성상, 극중에서 한 캐릭터가 여러 인물들을 연기한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가 이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인물별로 장착된 본캐와 부캐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본 얼굴을 가린 채 여러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기꾼들의 속고 속이는 유쾌하고 통쾌한 전쟁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생활’은 ‘대박’, ‘사랑의 온도’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연출로 인정받은 남건 감독과 ‘무정도시’,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촘촘한 서사에 열광하는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유성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10월 7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