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7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채용을 개시한 것이다.
삼성은 7일 삼성커리어스닷컴에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 5개사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이어 오후에는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삼성물산 등의 기타 계열사들도 잇따라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번 하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상사,리조트),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서울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판매 등 모두 20개사다. 삼성의 하반기 겨울 인턴 채용은 없다. 통상 연1회 여름 인턴만 뽑기 때문이다.
채용 공고문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올 상반기처럼 온라인으로 10~11월중 치러질 전망이다. 정확한 GSAT일자는 공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추이를 보면서 직무적합성 평가(서류전형)를 통과한 이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GSAT를 온라인 시험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11월 면접, 12월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3년간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명을 직접 신규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대내외 불활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당초 약속한 투자와 고용을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다"며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까지 목표치의 80%이상 달성해,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에서는 "삼성의 신입채용은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기업의 본분인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