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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로 불편해진 獨-러…천연가스관 사업 좌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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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로 불편해진 獨-러…천연가스관 사업 좌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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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일 정치권 내에서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들여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노드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왔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하원 외교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체제에 맞서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라며 “(독일 정부도) 외교적 대응만으로는 충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 완공은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드 스트림2 사업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까지 보내는 1230㎞ 길이의 가스관 프로젝트다. 공사가 90%가량 완료됐으며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노드 스트림2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를 높일 것이란 지적 등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독일 정부는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으나 나발니가 독극물 ‘노비촉’에 공격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많은 것은 러시아 측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러시아에 철저한 사건 규명을 위한 협조를 촉구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독일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베를린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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