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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직원공제회,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서 9.7%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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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직원공제회,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서 9.7%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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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04일(09: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올해 상반기 대체투자 부문에서 6.9%(연 환산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실물 부동산 투자 부문의 수익률은 9.7%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대체투자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6.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고급 임대형 아파트에 5000만 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교직원공제회의 수익현황 공시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9075억원을 벌어들이며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6.3%의 수익률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전체 투자금의 55.2%는 대체투자 자산에 배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단기자금 운용 등 여러 투자처 중 투자 비중이 55.2%에 달하는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성과가 수익률 방어를 이끌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대체투자 부문에서 6121억원을 벌어들여 6.9%(연 환산 기준)의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해외 실물 부동산 부문에서 3432억원을 벌어들여 9.7%(연 환산 기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기록한 6.2%의 수익률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해외 실물 부동산 부문은 교직원공제회의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대체투자 금액 가운데 40.4%를 투자하고 있으며 오피스 빌딩과 상업시설 등 민간 부동산 자산(26.9%%)와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시설(13.5%)에 나눠서 투자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투자처를 선정할 때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현금흐름이 확정된 대출 상품이나 최저수익률이 보장된 구조화된 투자의 비중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의 2017~2019년 3년간 대체투자 부문에 48.6~57.5% 가량의 자산을 배분해오고 있다. 시기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가량을 국내외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평균 7.6%라는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하반기에도 대체투자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 등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투자 자산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 비중이 높은 인프라 시설의 경우 해당 국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등이 일정 부문 수익을 보장해주는 구조라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고급 아파트에 600억원 투자하며 해외 부동산 투자 재개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있는 고급 임대형 아파트에 대한 50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주요 연기금 등 현지 기관투자가들과 함께하는 전체 사업비 7억달러(약 8400억원) 규모 프로젝트로 국내에선 교직원공제회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이 프로젝트는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17만7887㎡ 규모 아파트 2346가구를 인수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임대 주택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예상 투자 기간은 6년이며 기대 수익률은 연환산수익률(IRR) 기준 1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사업비 7억달러 중 2억5000만달러(약 2970억원)는 교직원공제회와 현지 기관투자가들의 후순위 지분 투자 방식으로 마련하며 나머지 4억5000만달러(약 5350억원)는 현지 금융기관의 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베스타스 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교직원공제회의 이번 투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지됐던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기지개를 켜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지난 3월부터 금융위기 신속 대응팀을 구성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각 투자부문의 시장 정보를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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