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이 ‘우리, 사랑했을까’를 통해 ‘매력적인 배우’란 타이틀을 확인시켰다.
손호준은 지난 2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노애정(송지효 분)의 옛 연인이자 스타작가 오대오를 연기하며 극을 빈틈없이 채웠다.
손호준은 소속사를 통해 “오대오를 만나 값진 사랑을 배웠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주저하지 않고 직진하는 오대오의 용기가 멋있었다. 가장 소중한 걸 얻기 위해 진심을 다했던 만큼 가슴 뜨거운 순간들을 보낸 것 같다. 감정에 충실했던 오대오와 함께 설레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모두 따뜻하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며 종영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독님, 작가님과 스태프 분들, 함께한 배우 분들을 비롯해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새로운 작품에서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은 ‘직진남 오대오’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해냈다. 그는 마지막까지 ‘노애정의 남편’ 후보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호준은 극 초반에는 귀여운 허세를 지닌 까칠한 구 남친의 츤데레 면모로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폭발된 순애보 사랑법은 애틋한 감성을 폭발 시켰고, 그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손호준은 사랑에 서툴렀던 대학생 시절부터 재회 후 애증, 다시 불붙은 로맨스까지 이끌며 다양한 감정선을 그렸다.
특히 그가 가진 유쾌한 에너지는 로코 감성과 제대로 시너지를 냈다. 유머 코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데 탁월한 손호준은 능청 매력으로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일순간 ‘진지한 사랑꾼’ 오대오로 이질감없이 넘나들었다.
이처럼 손호준은 인간미 넘치는 깨알 웃음을 책임지면서 감정 열연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극 후반부에 웃음기를 뺀 손호준의 깊은 눈빛과 표정, 목소리가 더해진 장면들은 단숨에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대오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안정된 연기를 펼친 손호준은 명실공히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해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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