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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본인 주최 대회 앞두고 귀국 포기…"2주 격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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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올해는 주최자인 최경주(50) 없이 열린다.

최경주는 2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기간에 한국에 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CC에서 열린다.

최경주가 자신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불참하는 건 2011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 그동안 그는 호스트이자 선수로 이 대회 흥행을 위해 뛰어왔다.

최경주는 귀국 후 의무적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부담이 이번 결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5월 그는 장남의 해병대 입소 때 귀국한 뒤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당연히 따라야 할 절차였지만 골프 선수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지천명'에 이르다보니 "(격리 후)경기 감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최경주는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시니어)에 데뷔해 이미 3대회를 치렀다. 적응을 가까스로 마쳤지만, 이번에 귀국한다면 3주나 자리를 비워야 해 잔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경주는 "자가격리로 인한 연습 부족과 시차 적응 문제로 국내 대회는 물론 미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가 없다"며 "부득이 올해는 호스트의 역할을 현장에서 하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회 관계자와 후원사에게 모두 죄송한 마음"이라며 "현장에 없어도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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