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8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0.5%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6.08%를 기록하며 4월 말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752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기금 운용 수익률은 0.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41% △해외주식 -3.46% △국내채권 2.13% △해외채권 7.90% △대체투자 4.24% 등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초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요국가의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상당수 손실분을 만회했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평가이익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이 증가가 한 몫했다.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산이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산 가치의 변화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은 연 1회 공정가치평가를 통해 자산가치 변동을 수익률에 반영한다.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30%, 누적 수익금은 총 371조 2000억원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분산투자와 위험관리를 통해 6월 말 현재 수익률을 양으로 회복했다"며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가지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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