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호 태풍 '바비'가 27일 새벽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다.
이날 새벽 조선중앙TV는 황해남도 일대에 많은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조선중앙TV의 새벽시간 태풍 속보는 이례적이다. TV의 정규 방송은 평일 기준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방송에 따르면 오전7시 기준 옹진군에서는 초속 29m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두동강으로 갈라져 쓰러졌다.
방송 화면 속 주요 도시들에서는 강한 바람에 지붕이 날아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TV는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지역에선 도로가 끊어져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인명피해 등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태풍이 지난해 북한을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12시경까지 평양시에서 최대 초당 15~20m의 센 바람이 불 것이 예견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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