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상장하는 기업이 대거 몰리면서 공모 자금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9월 첫째주까지 총 12개 기업이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25~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를 시작으로 26~27일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7~28일에는 이오플로우가 수요예측을 받고 공모가를 결정한다. 올 하반기 최대 공모 금액이 몰리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첫째주는 9개 기업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판한다. 다음달 3일이 분수령이다.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이 여섯 곳에 이른다. 핌스, 비비씨, 압타머사이언스, HMC아이비스팩5호, 박셀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다.
여러 기업이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모 일정을 조정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당초 8월 말 수요예측을 할 예정이었으나 9월 중순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는 카카오게임즈에 투자자가 몰릴 것을 우려해 청약 증거금 환불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당초 2영업일 이후 돌려주는 것이 관행이지만 하루 만에 환불해주기로 했다. 두 회사에 동시에 청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열됐던 공모주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일반 청약과 달리 청약 증거금을 예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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