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인재발굴처장 양찬우·사진)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341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위주전형으로 3231명(94.5%), 실기위주전형으로 187명(5.5%)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다.
반도체공학과 등 신설학과 주목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위주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과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기회균등)으로 나뉜다.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은 일괄선발로 학교생활기록부(교과) 60%와 서류 20%, 면접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해 60% 반영하는 전형인 만큼 각 고교에서 학업을 성실하게 이수해 온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라는 설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기회균등)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모든 기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양찬우 입학발굴처장은 “정성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학생부 기록의 양이나 특정 활동의 유무가 중요한 사항이 아니며, 지원자가 가진 각기 다른 강점 및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추천은 해당 고교에서 추천을 받아야 지원가능하다. 기회균등은 지원 자격을 갖춘 수험생만이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 있으므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필수제출이 아니라 선택제출로 변경했으며 미제출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올해 신설되는 모집단위도 주목해야 한다. 고려대는 올해 반도체공학과,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등 총 4개 모집단위를 신설한다. 특히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체결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SK하이닉스로부터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또 SK하이닉스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애플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을 견학하는 혜택도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모든 면접은 ‘비대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험생 안전 확보 및 대입 부담 완화를 위해 수시모집의 모든 면접고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녹화면접, 화상면접 등 전형에 따라 진행방식과 일정이 다르기에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려대 인재발굴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입시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온라인 1:1 진로진학 상담, 입학전형 안내 및 지난해 입시결과 안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안내, 면접 안내 영상 등을 제작해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정보의 격차 없이 모든 수험생이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입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입학금을 포함한 수업료뿐만 아니라 매월 생활비,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는 ‘정의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