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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더스틴 존슨 11타차 우승…'황제샷'과시한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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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6개, 보기 1개. 타이거 우즈(미국)가 '황제의 위엄'을 마지막에 지켰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최종라운드에서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전성기 때를 연상케하는 샷과 퍼트감으로 존재감을 확인했다.

우즈는 2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공동 58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나흘간 68-71-73-66타를 적어냈다. 최종일 4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우즈는 이날 첫 홀부터 네 번째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샷감과 퍼트감이 빼어났다. 특히 드라이버 티샷 14개 중 10개를 페어웨이에 안착(정확도 71.43%)시켰고, 그린 공략도 18개 중 16개를 성공시켜 88.89%라는 높은 적중률을 과시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안정적이었다. 다만 짧은 퍼트에서 몇 번 실수가 나왔다는 건 '옥의 티'였다. 통산 83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룬 우즈는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샷감을 이어나간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와 이틀 연속 라운드를 했다. 매킬로이는 2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65위에 올랐다.

우승은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존슨은 첫날 4언더파, 둘쨋날 11언더파, 셋째날 7언더파를 친데 이어 최종일에도 이글 한 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30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2위 해리스 잉글리시를 1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 통산 22승째다. 이 대회에서는 2011년, 2017년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다. 존슨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다섯 번째 우승컵을 수집해 매킬로이와 다승 타이를 이뤘다.
존슨은 나흘간 이글을 다섯 개나 잡아낸 반면 보기는 3개만 내줬다. 장타와 쇼트게임이 최적의 궁합을 맞춘 결과다. 아이언샷이 전체 선수 중 1위였고,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혔던 퍼팅까지 10위권까지 올라오는 등 이번 대회에선 날을 세웠다. 존슨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3위 다니엘 버거가 18언더파 단독 3위, 케빈 키스너와 스카티 셰플러가 17언더파 공동 4위다.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쳐 역대 11번째 '미스터 59타' 가 됐다.
대회 중반까지 상승세를 탔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부진했다. 2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첫날 3언더파, 둘쨋날 7언더파를 치며 공동 9위까지 수직상승했던 그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5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이경훈이 1타를 덜어내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공동 29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70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포인트를 넉넉히 쌓아놓은 임성재와 안병훈이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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