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고 가을에 들어서는 처서(處暑·8월 23일)가 지나가자 유통·패션업계가 가을맞이에 분주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샤인머스캣 등 인기 과일로 구성한 추석 선물세트와 가을맞이 집꾸미기 제품 등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다. 패션업계는 벌써 가을이다. 홈쇼핑은 주력 가을·겨울 패션제품 공개를 모두 마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쳐 패션제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소비자를 겨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청과 과일 추석 선물세트 중 포도(샤인머스캣 포함 상품군) 상품 9종을 선보였다. 전체의 20%에 달한다. 샤인머스캣 와인과 샤인머스캣 2송이가 세트로 구성된 상품은 올해 처음 출시했다.
이마트는 당도가 높은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캣 추석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리고 물량도 11배 많아진 2만2000세트를 준비했다. 위메프는 추석 선물세트를 9월 6일까지 미리 구입하면 최대 50% 할인쿠폰을 주는 얼리버드 행사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날부터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서 전남 나주와 전북 무주 등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햇배와 햇사과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폴앤조,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30~40대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패딩 충전재에 거위털 오리털 등을 쓰지 않고, 자체 개발한 신소재(플룸테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 온라인몰들도 바빠졌다. 패션 전문 온라인몰 1위인 무신사는 올겨울 외투를 50% 할인해주는 ‘2020 아우터 프리오더’ 기획전을 다음달 6일까지 열기로 했다.
민지혜/노유정 기자 spop@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