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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바이든 고향서 '재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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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 김을 빼기 위해 맞불 행보에 나서며 ‘바이든 때리기’에 올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의 고향이자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를 방문해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의 친구가 아니다”며 비판 연설을 했다. 바이든이 10세 때 이곳을 떠난 것을 두고 “고향을 버렸다”는 프레임을 덧씌우면서 표심이 바이든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백악관에 있으면서 미국을 팔아먹고 일자리를 벗겨 먹었다”며 “그가 집권한다면 여러분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바이든을 ‘극좌의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이념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어떤 전임 정권보다 많이 성취했다”며 자신 덕분에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또 꺼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론했다.

‘남의 집 잔칫날에 재 뿌리기’를 작정한 트럼프는 바이든 연설 직전에 약 30분 동안 폭스뉴스에 출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밤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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