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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SK바이오랜드 인수…친환경 뷰티 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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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뷰티·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18일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HCN은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4%를 경영권을 포함해 1205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현대HCN은 양수 목적을 ‘신규사업 진출’이라고 명시했다. 지분 양수 예정일은 오는 10월 16일이다. 현대HCN은 매입금액의 10%는 19일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랜드는 1995년 설립됐다.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한다.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지난해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유통과 한섬 등 패션, 현대리바트 등 리빙부문 사업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패션 부문 계열사 한섬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뷰티 산업 진출을 알렸다. 코스메슈티컬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다. 이번에 화장품 원료 회사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중 현대HCN이 인수 주체가 된 건 현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패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일찍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백화점은 5월 화장품 자체상표(PB) ‘오노마’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의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만들어 젊은 층 확보에 나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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